이번글을 포함해서 많으면 3편에 걸쳐 이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글은 아마도 이력서 - 포트폴리오 - 지원 - 테스트 - 면접 순이 될꺼같은데, 중간에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라 정답은 절. 대. 아니며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나는 최근 경력직으로 이직을 한 것이기 때문에, 경력직을 위주로 글을 쓸 예정이다.
이력서
이력서는 notion으로 작성했으며 아래 블로그를 참고해 템플릿을 만들었다.
나의 이력서는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글을 최대한 적게 쓰려고 노력했다. 이력서를 읽는 담당자들이 글이 너무 많으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고, 애써 작성한 이력서를 제대로 읽지 않을 수 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력서 구성
- Introduct - 내 소개
- Work Experience - 경력과 관련된 프로젝트
- Personal Experience - 개인 프로젝트 및 공모전
- SKill - 기술 스택
그럼 이력서를 작성해 보기전에 앞서 우선 본인이 한 모든 것을 정리해 두는 게 중요하다. 신입으로 지원하는 거라면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 수료한 교육, 프로젝트, 참가한 공모전 등등 했던 모든 것을 다 정리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 한다.
정리를 할 때는, 생각나는 것 위주로 하지 말고 대학교 1학년부터 지금 까지 시간 순서대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안 빼먹는다.
경력의 경우에도 신입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너무 기본적인 것들은 빼고(ex.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 정리하는 것이 좋다. 나는 우선 신입으로 지원할 때 썼던 이력서에서 아래에 쓴 것들만 가져왔다.
- 부스트 캠프 수강
- 공모전 수상
- 알고리즘 문제 풀이
우선 1번과 2번은 경력직이라도 충분히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했고, 3번 같은 경우에는 지금도 계속 풀고 있는 것이라 적었다. 근데 알고리즘 문제 풀이는 딱히 적을 위치가 마땅하지 않아서 이후에는 빼버렸다.
머신러닝 엔지니어인데 왜 알고리즘을 푸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이 크게 보면 어떤 문제를 코드로 옮겨 해결하는 것이다. 나는 내 생각을 코드로 잘 구현해 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꾸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있다.
정리가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해 보자.
Introduct - 내 소개
내 소개는 크게 1번째 회사에서 한일
- 느낀 점
- 2번째 회사에서 한일
- 느낀 점
- 머신러닝 엔지니어 직무로서의 목표
순으로 작성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했고, 이 직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담당자들이 내 이력서를 읽으며 피로감을 덜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자수를 500자 내외로 작성했다. 아래 내용은 내 이야기는 아니고 뤼튼을 이용해서 작성했다. (뤼튼 바로가기)
Work Experience - 경력과 관련된 프로젝트
다음으로는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해당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이고 이런 것을 설명하기보다는 내가 한 일을 위주로 작성했다. 그리고 개선된 성능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수치로 표현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적어두었는데, 생각해 보니 채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 많은 글을 읽게 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지워버렸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포트폴리오에 작성을 했다.
Personal Experience - 개인 프로젝트 및 공모전
개인 프로젝트는 공모전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한 것들을 위주로 작성했다. 공모전은 참가했던 모든 공모전을 적기보다는, 수상한 것들만 적었다. 만약 수상 내역이 없다면 정말 열심히 참가한 내용이라도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것만 적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결과물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오히려 시작한 프로젝트를 끝맺음 맺지 못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NLP관련된 모델들을 직접 구현해 한-영 번역 모델을 만들었었는데, 면접 시 한 번씩은 질문을 받았었다. 가장 많은 질문은 해당 프로젝트를 왜 한 건지?
를 궁금해했다.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든 하려고 하는 타당한 이유가 중요한 것 같다. 아무 이유 없이 이력서에 한 줄 더 추가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한-영 번역 모델을 만든 이유는 요즘 라이브러리들이 워낙 잘 구현되어 있어, 코드 몇 줄이면 쓸만한 머신러닝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모델이 있는데, 구현된 라이브러리가 없다면 쓰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그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모델을 쓸 수 있도록 모델을 구현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진행했던 것이 한-영 번역 모델 개발
프로젝트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나 공모전 같은 경우 본인이 의지를 가져야만 진행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해당 직무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수상하진 못하더라도 공모전에 꾸준히 참가하려고 하고, 기회가 된다면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하려고 한다.
실제로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공모전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과 모델들을 많이 활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기술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노션으로 이력서 작성할 때 팁
이력서를 작성할때 나처럼 노션으로 많이 작성하는데, 보통 pdf파일로 변환하여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노션에서 바로 pdf로 내보내기 기능을 활용하는데, 아래처럼 크기 비율을 100%로 하는 것보다는 65~75%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확대를 100%로 하면 너무 글자가 커서 한 페이지에 담기는 내용도 적고, 이력서가 조금 조잡해 보인다.(내 생각)
포트폴리오
앞에서 잠깐 말했지만 포트폴리오에는 내가 이력서에 기입한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 설명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유저 리뷰 분석을 통한 긍/부정 분류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하자. 그럼 포트폴리오에는 아래 내용을 주로 적는다
- 해당 프로젝트 1줄 소개
- ex. 유저 리뷰 분석을 통한 긍/부정 분류 프로젝트는 유저의 리뷰를 분석해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 프로젝트 기간
- 주요 사용 기술
- ex. 감성 분석, 텍스트 전처리, python, pytorch, NLP..
- 수행 업무
- ex.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구축
- 프로젝트 결과물
- 프로젝트 결과물의 경우 실제 서비스 하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첨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아래처럼 대략적인 형태를 그려서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하였다.
- 예시
지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성이 끝났다면 이제 지원을 해보자. 나는 주로 원티드
, 프로그래머스
에서 회사를 찾아보고 지원했고, 나중에는 사람인
, 잡코리아
에서도 검색을 해보았다. 다른 개발 포지션의 구직자들은 랠리에서
많이 구직을 하는 거 같았다.
아래는 각 채용 플랫폼 별 특징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 원티드
- 모집 공고 개수 많음
- 기존 작성한 이력서를 업로드하면 되는 형태
- 대부분 모집 공고에 합격보상금 50만 원
- Wanted AI 합격예측이 있는데 사실상 무의미
- 응답률 빠름
- 프로그래머스
- 모집 공고 개수 보통
- 이력서를 업로드하는 게 아니라 해당 플랫폼에 맞게 직접 작성해야 함
- 깃허브 연동 및 자체 플랫폼 코딩테스트 결과 반영 가능
- 응답률 보통
- 점핏
- 모집 공고 개수 적음, 다만 원티드나 프로그래머스랑 잘 겹치지 않음.
- 기존 작성한 이력서를 업로드하는 형태
- 대부분 모집 공고에 합격보상금 70만 원
- 응답률 느림
- 사람인 & 잡코리아
- 모집 공고 매우 많음
- 기존 작성한 이력서를 업로드하면 되는 형태
- 대부분 모집 공고에 합격 보상금 x
- 응답률 빠름
- 위 3개는 개발자를 위한 채용 플랫폼인 반면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모든 직군에 대한 채용 플랫폼
어쨌든 위에 기술한 채용플랫폼을 위주로 구직활동을 하였고, 구직활동을 하면서 잡플래닛과 블라인드를 자주 들락거렸다. 요즘 취준생들이 잡플래닛 평점을 많이 보는데, 내가 느낀 바로는 잡플래닛 평점은 아래처럼 해석할 수 있다.
- 2.3 이하 : 좋지 않음
- 2.3 ~ 3.3 : 보통
- 3.3 ~ 3.6 : 좋음
- 3.7 ~ : 매우 좋음
그리고 보통의 회사들이 2.3과 3.3 사이에 있는데, 이 구간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또한 요즘 잡플래닛 평점을 조작하는 회사들도 있다고 해서 100% 신뢰하지는 않지만 3.3이 넘어가는 회사는 일단 다닐만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한 가지 더 확인하는 게 있는데, 기업의 매출정보나 실적, 부채 비율등을 확인해 본다.
사실 요즘 워낙 불활이다보니, 내가 다니려고 하는 회사가 안정적인지는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 정보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작성 그리고 구직 플랫폼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하고 다음 글에서는 코딩테스트나 과제테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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