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적을 내용은 면접과 관련된 내용이고 아마도 이번글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 될 꺼같다. 올해 안에 다 적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 안에 꼭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연휴를 틈타 열심히 글을 적고 있다.
기술 면접 - 1차
기술 면접은 신입과 경력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신입의 경우 이렇다 할 프로젝트를 할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초 지식 위주로 많이 물어봤던 거 같고, 경력은 진행했던 프로젝트 위주로 질문을 많이 받았던 거 같다.
요즘은 신입 지원자들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데, 사실 수박 겉핥기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보다는 기본기를 더 다져가는 게 도움이 될 꺼 같다. 화려한 프로젝트로 이력서를 포장해서 면접을 갔다고 한들 기본적인 내용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프로젝트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력 지원자들 경우 프로젝트 위주로 답변을 준비해 가는게 보통일 텐데, "내가 진행했으니까 내가 다 아는 내용이야. 그러니까 굳이 준비를 해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준비를 하는 게 한 200배 더 나은 거 같다. 그리고 면접 준비는 한 번만 제대로 해두면 이후에는 준비하는 시간이 급격히 줄기 때문에 한 번은 제대로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기술면접 준비를 조금 빡세게(?) 한 편인 거 같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과 AI와 관련된 기초적인 부분까지 추가적으로 준비해 갔다. 양은 많았지만 이게 마음이 편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할 때는 철저히 작성한 이력서를 기반으로 준비했다. 예를 들어 이력서를 아래와 같이 작성했다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갔다.
파악한 데이터 특징은 어떤 게 있나요?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재구축했나요?
추론 최적화는 어떻게 진행했나요?
기존의 서비스 속도는 어느 정도였나요?
서비스 평가 지표를 해당 지표로 사용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더 개선할 여지가 없었나요?
프로젝트는 몇 명이서 진행한 것인가요?
사실 이렇게 준비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준비할 질문이 절반정도 되었다. 그래서 모든 프로젝트별 공통적으로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을 대비하고, 해당 프로젝트에서만 물어볼 수 있는 기술적인 내용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갔다.
공통적으로 물어 볼 수 있는 질문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목적? / 프로젝트 진행 이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방식
특정 방식(알고리즘)을 사용한 이유
프로젝트를 진행한 인원 및 다른 팀원들의 역할
본인의 주 역할
아쉬웠던 점
위와 같은 질문을 포함하여 한 프로젝트당 질문을 10~15개 정도 준비해 갔고, 여기에 더해 면접을 보면서 들었던 질문들은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술 면접을 준비해 갔다.
그리고 AI와 관련된 기초적인 내용은 예전에 깃허브에 정리해 둔 내용을 활용했다. 해당 내용은 내가 직접 작성한 것도 있고 다른 분들이 작성한 내용을 가져온 것도 있다.
마무리
기술면접에 이어 2차 면접 - 인성면접까지 다뤄 볼까 했지만, 크게 의미는 없을 거 같아 생략했다. 인성면접은 AI 개발 직군이라고 해서 다른 직군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워낙 잘 작성한 글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2차 면접은 거의 결과가 정해져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2차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 가든 예상했던 결과와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없었다.
무튼 이것으로 주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이직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누군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건데 내가 참 글을 못쓰는 거 같다. 살다 보면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할 일이 많을까 싶긴 한데, 글로써 내 경험들을 기록해 두는 건 좀 의미 있는 일인 거 같아서 꾸준하게 글을 적어 나가볼까 한다.
내년 목표에 꾸준히 블로그 쓰는 것을 넣어야겠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글에 대한 지적은 하셔도 되는데 안 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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